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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‘제하’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‘다음’의 인생엔 낭만적인 사랑도 영화 같은 순간도 없을 것 같았다.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는. 죽음을 앞두고도 단 한 번, 진짜 주인공이 되고 싶은 다음. 다음 이를 만나고 제하의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.
🖤 드라마 속 인물들
- 제하(남궁민) : "서포모어 징크스"에 스스로 갇힌 천재 영화감독. 첫 작품의 성공이 오히려 족쇄가 돼 더 이상 아무것도 찍지 못하고 있다. 사람을 다루는 법도, 마음을 여는 법도 서툴다. 어느 날 그녀를 만났다.
- 다음(전여빈) : 무대 위가 전부였던 배우. 시한부 선고 이후 조용히 삶을 정리하려 했지만, 그가 나타났다. 깜빡이도 없이 툭! 하고 들어온 남자. 남은 시간을 어지럽히는 사람이자, 이상하게 자꾸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남자.
이 둘은 말하자면 서로의 인생을 망치러 온 구원자야. 구원과 파괴 사이에서 갈팡질팡, 하지만 분명한 건 이들은 살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라는 거야.
🌘 '우리영화'가 던지는 메시지
이 드라마는 자꾸 묻는다. "오늘이 마지막이라면, 너는 사랑을 선택하겠니?" 너무 벅찬 사랑을, 너무 늦게 알아버린 두 사람. 마지막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사랑하게 되고, 끝을 예감하면서도 더 살고 싶어지는 이 아이러니가 보는 사람의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.
무조건 해피엔딩이 아니야. 그렇다고 마냥 눈물 짜는 멜로도 아니고. 이건 지금 이 순간, 나에게 허락된 사랑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야.
💡 드라마 속 인생 문장들
“상처 줄 거면 끝까지 상처 줘야 하고, 사랑할 거면 끝까지 사랑해야 돼.
“한계는 거둬 두고, 의심은 확신으로 돌리는 거야.
“지금 이 순간 죽는다고 생각하면, 난 너를 실컷 사랑할 수밖에 없어.
이런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박혀. 무슨 말인지 다 알겠는데, 누군가 이렇게까지 말해줄 수 있다면 그 사랑은 이미 성공이 아닐까.
🎬 드라마의 분위기 감성 현실 잔잔함
- OST: 피아노 선율과 잔잔한 기타 스트링, 극적인 장면 없이도 울컥하게 만드는 음악이 이 드라마의 반이다.
- 연출: 과한 클로즈업도 없고, 억지스러운 감정 몰이도 없어. 그냥 그들의 일상이 느릿하게 흐르는데, 어느새 눈물이 맺혀.
- 배우들: 말이 필요 없어. 진짜야.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살아낸다는 표현이 맞을 거야.
🌿 추천 포인트
이 드라마는 무작정 긍정하지 않습니다. 죽음이 두렵고, 삶이 버거우며,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다정하게 안아줍니다. 무너질 것 같은 밤, 슬프지만 따뜻하고, 현실적이지만 이상적입니다.
✍️ 마무리하며
사랑이 뭐 별 건가? 누군가의 삶에 계속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만드는 것, 그게 진짜 사랑이지.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, 누군가를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사랑하고 싶어질 겁니다. 그리고... 나 자신도.